한국언론연구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62]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그는 당연히 수인이가 이에 대한 대답을 꺼려할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는 그녀의 말을 기다릴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주머니에서 하얀 천을 꺼내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냈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긴 한숨을 내뱉고 천천히 또 입을 열었다. “실비아는 여왕이었지만, 백성만 위하고 정작 가족을 나 몰라라 한 게 이런 비극을 낳은 게 아니겠어? 네 엄마는 대비인데도 거지꼴로 다녔다고 생각했으니, 네 이복 언니 실비아한테 불만이 쌓인 거겠지. 어느 날부턴가 널 괴롭히는 모습이 사라졌겠지? 앞뒤 가리지 않고 네 얼굴로 탈바꿈하면서까지…… 급기야 우리를 도우며, 날개 달린 사람들의.. 더보기 [Social Fantasy61]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그만 하세요! 그 그…만. 선생님은 가온이를 처참하게 죽일 수 있었잖아요? 왜 살려줬죠? 그래도 그가 분명 다시 부활하여 인간들을 공격해 올 텐데요. 그때 국방부, 무기업자와 은밀한 거래로 그에게 군무기를 값비싸게 팔려는 거 아닌가요? 그 이익으로 워싱턴 정가를 지원해가면서 그들의 환심을 사려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나요? 또 가끔씩은 수천 마리의 새들을 죽이면서까지 엉뚱한 무기실험이나 하시지나 마세요! 약자를 보호한다든가, 순수한 우정이라는 거추장스러운 말씀을 늘어놓고서는, 정작 강한 무기는 팔지 않을 거면서!” 그녀는 더 이상 그의 말을 견딜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녀는 괴로워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숨조차 제대.. 더보기 IQ77 : 아이큐77 논픽션 스토리1 IQ77 : 아이큐 77 논픽션 스토리1 (아이큐77의 작은 행복 원작 각색한 두 번째 영상 버전) “이 세상의 가치 기준은 머리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 아닌가요?” 아이큐77은 이렇게 시작된다. 한 중년 남자가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지, 아이큐 연구소를 찾아왔다. 그는 얼굴이 햇볕에 검게 그을렸지만, 못 생겨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소 소장인 나는, “제게 무언가를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군요.” 라고 말하고, 그를 모서리가 약간 닳아버린 모난 손님용 테이블에 않게 했다. 그는 머뭇거리더니, 자신의 이름을 ‘고칠’이라고 불러주길 바랐다. 그러고 나서 호흡을 가다듬고는 나를 자신의 먼 추억으로 인도했다. 그는 술이 얼큰히 오른 노인처럼, 사회적 성공이나 실패 같은 말들은 입에 담지 않으려 했.. 더보기 눈의 신(神) : 집으로 가는 길 눈의 신(神) 집으로 가는 길 이윤영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집으로 가는 길 갑작스레 눈이 함박눈이 되어 내 눈 앞을 가렸다. 함박눈은 안경을 가리고, 내 눈은 콧김에도 가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러다가 길에 미끄러져 다칠까봐, 길을 잃을까봐, 마음을 졸였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다. 차들이 바삐 날 보지도 못한 채 지나갈까봐, 홀로 이리저리 고개를 들어 두리 번 살펴본다. 두렵다. 힘들다. 그때다.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일까.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저만치 내 앞을 앞서 걸어간다. 축지법이라도 쓰는 걸까. 뭐 이리 빨라! 앞이 잘 보이지 않을 텐데. 함박눈이 길가에 쌓여 내 발목을 뒤덮는다. 어떻게 길을 갈지 머뭇거리다, 어렴풋이 희미하게 보이는, ‘내 앞에 가는 그를 쫓아가는 수밖에.’ 그 사람이.. 더보기 [CJI 생각차]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 이 말은 나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저서에서 인용된 것이다. 종료된 JTBC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에서 이를 인용하여 나온 말이기도 하다. 살아볼만 한가? 그런가? 다시 태어나고싶은가? 현실적으로 부자들 보다 가난한 자들이 훨씬 더 많은 이 곳에서, 오늘도 내일도 누군가를 탓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행복한가? 늘 사람관계로 지치고, 일에 지치고, 투자에 지쳤다? 공부는 늘 힘들고? 걱정만이 늘어날 뿐? 다음의 영상을 보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길 바란다. CJI 연구소 편집 더보기 [Social Fantasy59]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제8장 날아오른 어린 새 베니 ★ 고풍스러운 반원형의 계단식 대학 강의실. 청록색 페인트칠이 살짝 벗겨진 창가에는 담쟁이덩굴이 반쯤 뒤덮여 있었다. 그 틈으로 따사로운 빛이 새어 들어왔지만, 바람은 씽씽 불어댔다. 이 강의실을 둘러싸고 있는 흰 벽에는 20세기 다윈으로 불리는 조류학자 에른스트 마이어의 사진이 뎅그러니 걸려 있었다. 그는 이 세상이 순수 인간들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목소리 높여 주장해온 이단아였다. 누군가가 와서 그의 사진을 흠집을 내려 했는지, 사진의 액자 모퉁이가 두 군데나 깨져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헤라클레이토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고대 사상가들의 액자도 여럿 걸려 있었다. 이.. 더보기 [CJI 생각차] 드라마에선 왜 남녀의 사랑이 지겹도록 나오는 걸까? CJI 생각 드라마에선 왜 남녀의 사랑이 지겹도록 나오는 걸까?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유튜브 생각차 채널 드라마나 방송 프로들은 거의 남녀 애정관계와 결혼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가해자가 남성으로서 미투 운동이나, 연예인들의 결혼 소식으로 뉴스 헤드라인이 도배되기도 한다. 남녀의 사랑과 결혼이 이뤄지는 조건들을 보면, 정신적인 물질적인 토대에서 만족되어, 결정된다. 미투운동 등 왜곡된 사랑도 마찬가지일 듯싶다. 남녀 간의 사랑의 묘사는 대체로 고급 레스토랑 공원 여행 등에서 처리된다. 결과물인 결혼은 잘 갖춰진 가구와 침대가 포함된 깨끗한 집에서 펼쳐질 것으로 연상케 한다. 이러한 요소와 내용을 지닌 방송 프로, 드라마의 대다수 소비자는 남성보다는 여성 주.. 더보기 [CJI 생각] 언론 명언 TOP 10 CJI 연구소가 뽑은 '언론 명언들 TOP 10' * 말길이 갇히면 끝내는 생각도 닫히고 만다. 행동도 갇히고 만다. 그 마당에 겨레와 나라의 앞길이 열릴 턱은 없다.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백성만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때문에 나는 말 길의 닫힘을 어둠의 으뜸가는 중상으로 꼽는다. 말길의 열림을 새벽의 으뜸가는 활력으로 경배한다. 언론인 김중배 ** 시간, 흥미, 또는 지식이 없어서 사회적 문제들의 세부사항을 알고 있지 못한 유권자들의 의견을 물어 여론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보통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부당하다. 미국 칼럼니스트 Walter Lippmann *** 저널리즘의 절대적 객관성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자의 출신배경, 전문적 훈련, 개인적 자질, 기자의 경제적 지위가..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