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58]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6 화식조 두 마리에게 강한 맞바람이 불어왔다. 그것은 몸을 한 번 더 움찔거렸다. 이 새들은 날개를 어떻게 펴야 할지 머뭇거리는 듯했다. 그것들은 서로 약속한 듯 날개를 크게 펴더니, 훨훨 날아오르는 게 아닌가! 노파 클레멘스의 예언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수인이와 나는 화식조의 등 위에서 신비스러운 감흥을 느꼈다. 달아나던 페나들도 뒤돌아서서 우리를 지켜봤다. 하지만 내 몸에서 피가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화식조는 더 이상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다. 악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그것은 그 자리에서 날고 있을 뿐이었다. 누군가가 공격해오지 않는 한, 그것.. 더보기 [Social Fantasy57]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5 화식조의 부리는 주둥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절해 보였다. 그것의 부리는 너무나 육중했다. 그걸로 육식 생물조차 게걸스럽게 먹어 댔다. 불을 삼킨다는 화식조. 그것은 악당이 분명했다. 석탄재도 먹는다는 전설도 있다. 게다가 뿔처럼 생긴 볏은 투구처럼 보였다. 크기가 2.5미터 이상에 몸무게도 150킬로그램이 훨씬 넘어 보였다. 수컷보다는 암컷이 크다고 하는 데, 아마도 암컷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예전에 신비스럽게 어디선가 날아 들은 푸른 빛깔의 화식조! 그땐 꿈으로만 여겼었는데……. 하지만 그것은 선천적으로 날지 못하는 조류이다. 당연히 화식조는 이 전쟁에서도 날 수 없었다. ‘꿈속에서는 뭐든지 날지 않나? 그.. 더보기 [Social Fantasy56]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4 페나들은 날개를 예리하게 세워 전투병들의 목을 향해 돌진해 가는 전술을 세웠다. 처음에는 이 전술이 적지 않은 효과를 봤다. 우리의 지칠 줄 모르는 공격으로 목에 잔뜩 피를 흘린 전투병의 동료들이 우리를 향해 총을 겨눠 발사를 했지만, 우리는 땅바닥에 몸을 굴려 피해 갔다. 페나들의 수도 자그마치 5천 정도여서 국가 전투병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활을 잘 쏜다는 궁수’가 전투기 유리창 틈새로 우리를 겨냥하고 있었다. 그 활이 내 신복 같은 부하의 가슴팍에 정통으로 꽂혔다. 눈을 뜨고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총령님, 부디……” 그는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전쟁의 승리를 바랐다. 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