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의 흔적 이윤영 CJI 연구소 한국언론연구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22]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2 시간은 흘러 벌써 칠판 위의 시계는 8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교실 안이 요란한 소리로 시끌벅적대기 시작했다. 마치 어렸을 적 축구와 팽이치기 놀이할 때를 연상시키듯 말이다. 그땐 정말 신났었는데……. 이들 반 친구 중에 아무라도 붙잡아 놓고 울먹거리며 나의 고민을 다 털어놓고 싶었다. 전에도 생각해봤지만, 나의 소심한 성격 탓에 문제가 복잡해지고, 일만 더 꼬여갈 것만 같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때를 기다린 듯 학교 방송이 교실 앞 왼쪽 상단에 위치한 스피커를 통해 요란하게 들려왔다. “교실에 있는 학생 전원은 체육관으로 집합하라.. 더보기 [Social Fantasy6]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3 3 검푸른 암흑 속에서 두 사람의 밀담이 들려왔다. 한 사람은 그의 어깨가 피투성이로 비행기 날개에 찢겨 있었다. 여왕의 자태를 한 다른 이는 어디에도 상처 하나 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온몸에 땀이 흥건해 있었다. “네가 호루스의 자손이냐?” 여왕의 모습을 한 여자가 애써 앞으로 팔짱을 낀 채, 자신의 신하에게 대하듯 말을 건넸다. “네,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병원에 긴급 후송될 정도로 어깨에 피를 흘리고 있는 젊은 남자가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정중히 예의를 갖춰 대답했다. “몇 명 정도가 죽었느냐?” 여자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씁쓸하게 그에게 물었다. “지금 인원을 파악하고 있는데…… 제일가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