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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이란 게 무엇인가요?
'보수 언론' 이라는 개념은 쉽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그래도 개념을 좁혀보자.
일명 비판적 합리주의의 선도적인 이론가로 칼 포퍼(K. Popper)가 있다. 그는 발전적인 의미 보다는 단순히 변화에 그치는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말했다.
검증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류임을 밝혀 반박을 통해서 새로운 자연과학적인 가설과 이론에 이르는 논리인 것이다. 예컨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검은 백조를 발견함으로써 '모든 백조는 희다' 라는 일반 명제가 부정된다. 이처럼 이 명제의 오류를 밝힘으로 '희지 않은 백조들이 있다'는 실제적인 명제를 이끌어 낸다.
모든 기존의 논박을 극복했을 때. 가설이나 이론은 진리로, 또는 입증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은 진리의 확고한 소유가 아니다. 단지, 진리를 향한 점진적 접근으로 이끄는 끊임없이 전진 하는 과정, 끊임없는 수정과 발견의 과정으로만 말 할 수 있다.
발전이 아닌 패턴 유형이 바뀌는 변화만 존재하는 것이다. 변화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행 정도 등장했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구태여 과격한 변화를 고집하지도 않는다.
<pixabay 자료인용>
이 같은 발상이 언론에 적용될 때, 이를 보수적인 언론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조작해낸 언론을 흔히 보수적인 언론이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옳은 것을 찾아내기 위해 정보를 계속하여 사실 그대로를 보도하려고 한다면 이게 보수적인 언론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힘있는 권력이 정책 법안 규칙 등을 만들다보니, 사실 그대로 라는 의미가 힘의 논리대로 인정해서 보도한다는 의미가 돼 버리는 것이다.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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