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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I 연구소

[Social Fantasy34]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4 지하 천장에서 삼엄할 정도로 ‘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가 나는 듯했다. ‘날개 달린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하러 오는 건가?’ 나는 섬뜩했다. 날개를 푸드덕거리는 물체들이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웅크리며 눈을 감은 채 비명을 질러댔다. 이 자리를 박차고 냅다 도망가고도 싶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있었고, 내 눈마저 쉽게 떠지지 않았다. 작년 봄 방학 때 겪었던 비행기의 ‘버드 스트라이크’ 같은 정신적 충격이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한스 선생님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듯했다. ‘그는 나를 .. 더보기
[Social Fantasy33]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3 “조금 전에 왜 날 찾아오게 됐다고 했지? 아빠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아, 맞다.”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내 머리를 ‘톡’ 쳤다. 아마도 내 머릿속이 온통 이 신비로운 통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여러 걱정거리들을 잠시 잊고 있었던 거였다. “조변림 사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고요, 또…… 선생님이 저의 아빠를 아실 것 같아서요.” “조변림에 대해선 날 따라오면 되고. 근데 네 아빠를, 내가?” “아빠도 한국국립대학에서 조류학을 전공하셨어요.” “와아, 그래. 너랑 인연이 참 깊네. 너의 아빠의 성함이……?” “김…… 찬…….” “김찬휘?” 그는 내 대답이 차마 끝맺기도 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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