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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Commuication & Jornalism

[CJI HTML] 언론 보도는 충분히 조작 가능 하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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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ing Text Makes another Language.

텍스트를 강조하면 또다른 언어가 된다. 


CJI HTML 


언론 보도는 충분히 조작 가능 하다

(1편)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미디어 연구가이며 작가인 레오 로스턴(Leo Rosten)은 저널리즘의 객관성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 말은 언론학에선 아주 신빙성 없는 주장은 아니다. 

 하나 하나 살펴보자. 


 기사 작성의 주제 접근 방식에는 인관관계규명 비교 대조 정의 정립 과정 분석 기술 질문 응답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인과관계 규명은 얼마나 기사가 논리적으로 작성됐는가를 결정하는 데 주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원인과 결과는 상식선에서 아무 의심없이 필연적으로 서로 관계가 있다고 전제한다. 만일 우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기사는 낱낱의 사건 나열에 불과하고, 더욱이 의사소통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p이면 q 라는 형식 논리학은 현실에서는 적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인관관계 규명에서 아무리 논리적으로 기사가 작성됐다 할지라도 끊임없는 소송과 반목이 오갈 수밖에 없는 여지를 주게 된다. 
 
 인간 본성을 귀납적으로 바라 본 데이비드 흄(David Hume)도 인과관계 법칙이나 이론에 대해서 말을 아끼지 않았다. 

 흄은 인과관계는 관련된 관찰을 반복하여 경험으로써 얻어진 심리적 습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필연성이란 우리의 마음이나 한 대상을 경험했을 때, 수차례 반복된 경험에 지나지 않은 습관으로 치부했다. 이 것에 의해서, 그 대상에 항상 수반되어 왔다고 판단되는 다른 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넘어 가게끔 하는 심리적 습성에서 유래된 것, 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자가 쓴 보도 기사는 그 당시의 시대 논리를 반영함에 따라 단지 심리적 습성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거부하는 주장도 당연히 있다. 
 결과적으로 심리적 습관과 경험에 불과하다는 인과관계는 그 당시의 관습과 법률 등의 기초 위에 해석되고, 평가를 받게 되어 필연적이라고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둘의 주장은 경험의 습관이냐, 아니면 사회적 제도에 대한 적응이냐일 뿐,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인과관계는 둘 다 슬며시 의혹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부분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진실을 찾아나간다. 이 때문에 취재원에게 명예훼손을 입힐 위험이 항사 도사리게 된다. 취재원의 고의적인 거짓말 등으로 의도와 달리 오보도 낼 수 있고. 그래서 취재 당시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면책된다는 판례이론이 나왔다. 법적인 배려인 듯하다.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원인과 결과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 셈이다.

 사상사적 입장에서 사람은 이성과 감성의 동물이라고 한다.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디오니소스적인 경향인 감성이 있고, 아폴로 이성을 향한 당김의 요구를 갖는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디오니소스적 경향, 즉 주관적인 감성에 치우칠 때가 있다. 가끔 선입견 가치관 등으로 타당성이 떨어지는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이는 논리에서 벗어난 표현이라고 해서 오류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논리적인 오류들은 사람이기 때문에, 즉 인간은 원인과 결과만이 지배하는 이성 뿐만 아니라 감성도 지니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론의 보도 기사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으로 연결되는가? 

언뜻 보기엔 '기득권의 논리' 라는 말인가?

2편에서 이어집니다.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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