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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Commuication & Jornalism

[CJI THINK] 대중은 언론 경영진의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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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I THINK 

대중은 언론 경영진의 먹잇감?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대중은 신문을 읽고, 텔레비젼을 본다. 인터넷을 항해하며 노트북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휴대폰 액정 위를 손가락으로 클릭도 한다. 

 대중이라는 존재가 없다면, 언론이 있어야 할 이유도 그만큼 적어질 것이다. 언론은 대중의 속성을 파악하려 회의를 열며 마감 시간에 쫓기게 된다.

 그런데 대중은 너무나도 즉흥적이고 감성적이라서 언론 종사자들의 골머리를 썩히게도 한다.

 언론학자 데니스 맥퀘일도 대중의 개념에 대해 "역사적으로 폭도 등으로 나타났으며, 제멋대로이고 무지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고 정의를 내렸다. 대중은 문화와 지성 심지어는 이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건 아니다. 대중은 평범한 노동계층이 집단의 목적을 위해 단결하는 등의 결속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니체 오르테 같은 입장의 학자들은 정치적 민주적 경제적 향상으로 엘리트들의 지배를 위협할 정도로 대중들의 지위가 향상됐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대중을 언론의 수용자로서 규정할 때, 대중은 널리 퍼져있으며,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기 인식이나 주체성이 부족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대중은 사회가 바뀔 때, 구성원들이 바뀌는 특성을 갖고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지만, 실상 언론의 노예가 되어 타율적으로 행동한다. 

 대중은 정부가 언론을 통해 조작한 지배이데올로기에도 잘 속고 그대로 따라하기 바쁘다. 심지어 그것이 진리인양 평생 노력하며 살아간다. 언론이 대학을 가야 한다고 보도하면, 목숨 바쳐 대학을 가려고 밤새 공부한다. 가정을 이뤄 살고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하면, 내일부터라도 결혼 상대자를 찾아 나선다. 시험관 아기를 만들어서라도 언론의 말에 복종한다.

 언론은 대체로 권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견을 제공하고 교육하며, 그안에서 심적인 위안을 준다. 가끔씩 대중들은 이에 저항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결속하기 위한 기구를 만든다. 연대 동맹 노동조합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결국 권력을 앞세운 언론에게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결속기구는 해체되고 급기야 사회 부적응자로 매도 된다. 마치 카톡방에서 약간 일탈했다 해서 강퇴당하듯 말이다. 

 어느 강한 결속기구는 그나마 오래 버티고 살아남아 뜻을 관철시키기도 하는데, 그건 그 결속기구의 승리가 아니다. 정부와 언론의 이익이 맞아 떨어져 언론이 이 기구를 대변하면서 마치 그 기구의 승리처럼 보일 뿐이다.

 권력을 앞세운 언론은 상식이라는 잣대위에서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호소한다. 그런데 그 상식이라는 것은 기존 권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합리성이 부족한 대중은 권력이 만들어 놓은 상식 위에 옴짝달싹 못 하게 된다.

 이 같은 대중을 올바르게 선도하고 여론 형성해 나갈 언론사들은 그들을 조정해 자기 잇속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예컨대 대중에게 꼭 필요없는 노트북이 생활에 필수라는 것을 강조한다. 끝내는 기업의 노트북 광고를 신문에 도배해서 노트북을 사게 만든다. 침대를 사게 만들고 급기야 정부가 운영하는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케도 한다. 

 아마도 이런 일도 있지 않을까도 싶다. 

 언론이 남자들은 건강을 위해 치마를 입어야 한다고 떠들어 대면, 한 5년 후에는 모든 남자들이 치마를 입고, 시내를 활보할 날도.

 언론사의 경영진은 이윤을 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언론도 제조업 특성이 있는 사업으로도 인식되어서다. 그렇다 보니 대중들의 마음을 잘 읽고 권력이 만들어 놓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 돈의 흐름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돈벌이를 할 수있게 된다. 

 특히 언론사의 주요 수익원이 기업 등의 광고받기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정책과 공익사업을 실행케 하고 기업의 상품을 잘 팔 수 있도록 대중들의 마음을 조정할 줄 아는 언론사에 광고가 더 많이 집행될 것이 뻔하다. 정부나 기업을 서슴없이 비판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독자 시청자 수가 많은 언론사에 광고가 게재된다.

 언론사의 경영진과 편집 데스크는 합리성이 부족한 대중들의 마음을 사고 이들을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본다. 이들은 정론직필 보다는 상식 같은 지배이데올로기에 충실하게 되고, 광고받기 거래에 더 관심이 있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에 대한 반론은 충분히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해 TIP

대중 - 매스(mass) 로 보고 개별성이 상실된 덩어리다. 

공중 - 퍼블릭(public) 이며,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통해 성립하고 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맺어지는 인간들의 비조직적인 집단을 일컫는다.

군중 - 일시적 일회적 정기적으로 집합되는 비조직적인 집단이다.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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