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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라고요!”
그녀는 끝내 몸을 꼿꼿이 세우고는 이 말만 하고, 넋 나간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애써 허공에 흐트러진 그녀의 시선을 무시하며, 땅바닥에 누군가가 오래전에 버린 것 같은 담배꽁초와 커피 종이컵을 아무 의미 없이 밟아댔다.
이들의 곁을 돌고 있던 수인이와 나의 분신 새, ‘베니’.
나는 베니를 통해 이들의 말들을 우연히 듣고 말았다. 나는 나의 분신 새의 이름을 가장 사랑하는 어린 아들이라는 뜻으로 ‘베니’라고 지어줬다. 어느새 베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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