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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ducation

[CJI 생각] 코로나19 시대의 '독립이라는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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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I 생각] 

코로나19 시대의 '독립이라는 테마'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독립'. 이것은 자존심과 신념 유지라는 함축된 말일 듯싶다.

 코로나19로 앞길이 막막한 자영업나 직장인들에겐 특히 그렇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학교에서는 독립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에 인색하다. 

 이 보다는 스펙 쌓기와 탄탄한 큰 기업에 이력서 쓰는 법을 가르친다.  

 

 나에게 남는 건,

 노예 노비 의식과 나를 도와 줄 거라는 타인에 대한 기대감만 남는다. 이게 나의 머리를 가득 메운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내 자신이 작게나마 남을 도와 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어느새 남에게 잘 보이는 법만을 고집하는 고대근동시대의 바리세인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리더십이나 경영법을 학교에서 배우지만, 정작 가르치는 교사나 교수는 한 조직에 중간관리자일 뿐.

 그들도 독립이 두려운가보다. 아니면 자신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던가. 

 나는 연구소를 통해 어느 정도 독립해 왔고, CJI 연구소로 종합 미디어를 꿈꾼다.

 아직은 개천에서 용트림하는 식이지만.

 

 하지만 내 자신도 두렵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신념과 자유는 사치로 느껴지기도 하니까.

 아무리 좋은 정책이 펼쳐진들 자영업이 몰락하고 큰 기업만이 득세하는 게 우리 세상인지 모른다. 이런 생각이 자리잡게 되면, 공룡기업이나 조직에게 이길 자는 없다. 이렇게 단언할 수밖에 없다면, 독립이라는 테마는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다들 공기업 공무원을 선호하는 거겠지. 스펙도 쌓고, 멋진 이력서를 제출하고 시험을 통과해서 조직의 일원이 된다. 중간관리자가 되길 희망으로 내걸고. 이게 상식이 되어가고 출세 방정식이 되는 것.

 그렇다. 독립이라는 테마는 현실에선 없을 수도. 돌이켜 생각해보자. 처음엔 지금보다 더 어려웠다. 도와줄 것 같은 사람도 결국 도와주지 않았다. 응원의 한마디커녕 비판이나 지적의 목소리만 들렸다.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더욱이 코로나19로 고객은 발길도 끊었다.

그래도 ‘독립’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즐겨야 했던 것. 그것도 나홀로 말이다. 

기업 등의 조직의 일원들이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그나마 힘내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은 신념을 지키고 있고, 예전보다 생각의 자유로움이 있다는 것.

 화려한 이력은 독립 앞에 무력하다는 것.

"탄탄한 조직은 자유로움 앞에 무력하고, 배고픔을 달래주는 자본력은 내공 앞에 무력하다."

"독립은 자신의 모순으로 부터 한 발짝 나가는 연습인 듯하다."

들리는가. 나의 이 목소리가.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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