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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Commuication & Jornalism

[언론의 발자취 자료 43] 우리는 대중을 믿어야 하나 : '정준영 슈퍼스타K4' 닮은 죽은 실력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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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발자취 자료 43

우리는 대중을 믿어야 하나 : '정준영 슈퍼스타K4' 닮은 죽은 실력자 사회?

(구 제목: '슈퍼스타K4' 닮은 죽은 실력자 사회?)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정준영 단톡방'으로 말들이 많다. 성관계 몰카 촬영 논란도 있다. 이유가 뭐든 가수 정준영 씨는 슈퍼스타K4에서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가수로서의 실력에 대해 논란은 있었으나, 대중은 그를 선택했다. 에능계에서도 그는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일순간에 대중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대중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를 과거 글로 대신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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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4’가 정준영의 합격으로 말들이 많다.

 지난 10월26일 엠넷 생방송 경연에서 음 이탈을 보이는 등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인 정준영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허니지를 제치고 합격하면서부터 일어났다. 이로 인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권위조차 의심되기 시작했다.  출연자의  당락이 대중 인기에 좌우되는 평가 잣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라는지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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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오디션 전문가인 심사위원 점수 비중이 대중들의 의견을 물어 보는 문자와 사전 온라인 투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30%에 불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극찬한 딕펑스도 이 같은 평가 잣대로 인해 탈락의 쓴 잔을 마실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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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슈퍼스타K'는 여전히 대중들의 입장을 물어보고 있고, 그들의 취향에 관심이 많다. 결국은 대중이 없는 음악은 사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순되고 부조리해 보이지만, 대중들은 꽃미남 정준영의 무대가 지금은 실망스러워도 그의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고나 할까. 다행히 다시 녹음된 그의 음원은 실망감을 감추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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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의 인기가 평가 잣대로 등장하는 '슈퍼스타K'의 모습은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섣불리 단정지울 수 없지만, 정작 중요한 나라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도 일어난다. 정치 경륜이 없어도 대중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언행을 하게 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일선에서도 딕펑스와 허니지 같은 실력자가 대중들의 인기가 적은 탓에 선거에서 보기 좋게 낙선되는 경우가 결코 드물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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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전문가들은 선거 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들 보다는 언론홍보물이나 외관만 보고 뽑는 대중들의 모습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내곤 한다. 대선(12월19일)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도 이러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대통령 후보자들이 내놓은 민생정책 법안 뿐 아니라, 경제관 언론관 등을 대중들은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후보자들에게서 정책에 대한 큰 윤곽만 나오고 있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여론조사기관들이 대중들의 의견을 물어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들은 이를 비판 없이 받아드리고 있고, 국정을 어느 누가 잘 이끌어 갈지, 진정한 실력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크게 관심 없어 보인다. 오로지 ‘인기와 이미지’만이 이들의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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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우리는 대중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 그래도 믿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나라일꾼, 심지어 나라님을 시험으로 뽑을 수는 더 더욱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선거방식을 선택하더라도, 국민의 여론을 물을 수밖에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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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는 대중들은 어떤 존재일까? 대중들의 모습에 대한 나의 이 질문의 대답을 이렇게나마 대신하려 한다.

2013년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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