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발자취 자료 42
'챔피언스 리그 결장' 박지성의 축구로 인생을 배우다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다. 게다가 You Know what? we, re gonna win!(그거 알아? 우리가 이길 거라는 걸)이라는 명언도 남겼다.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였다. 손흥민 선수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연륜에 있어 앞선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선수가 있다. 그는 그의 축구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의 축구로부터 인생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훗날 손흥민 선수에게서도 그의 축구로부터 인생이 무엇인지 배우고 깨닫고 싶다. 여기선 박지성의 축구 인생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신(神)의 위대한(?) 섭리였을까. 결국 성실한 한국의 축구 영웅 박지성은 최고 정상자리에 나서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첼시와의 경기에서 벤치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국내외 언론은 선발 출격까지 바라보며 8강 1차전부터 네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박지성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을 것으로 확신해 왔다.
하지만 새벽(한국시간)에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이 같은 엔트리 제외는 해외 언론은 물론 한국 축구팬들,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다 줬다.
축구 인생이라는 외길을 꿋꿋하게 걸어 온 박지성.
그 선수 자신도 정작 결승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그 순간만큼은 어딘가에 하소연하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무자비한 맨유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선수 결장 전략이 다소 악수(惡手)를 둔 점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유가 어쨌든 간에 이를 계기로 박지성 선수는 27세라는 나이에 자신의 모습을 한번 쯤 되돌아보고,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삶의 섭리와 깊이를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할 듯싶다.
또한 박지성은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결장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지만, 최고의 실력자도 인생의 고비가 있다는 점에 삶의 위안을 받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인생은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이루어진 수학공식은 아니며, 최고 정상은 너무 가파르고 쉽게 이뤄진 인생은 없다는 것들을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 선수의 축구로부터도 언젠간 우리가 인생이 무엇인지 배우고 깨닫게 될 날이 올 듯싶다. 기대해 본다.
2008년 5월 CJI 연구소 편집
'언론 Commuication & Jornal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CJI 강의] 천민자본주의 국가 & 북구형 복지국가 (0) | 2019.04.17 |
---|---|
[CJI 강의] 인터넷 광고에 담긴 생각의 파편들 (0) | 2019.04.13 |
[언론의 발자취 자료 41] 조선일보의 미완성 기사 ‘(세월호)참사후 진도체육관서...’ (0) | 2019.04.08 |
[언론의 발자취 자료 40] 열정적인 '정봉주 강용석' 지금은 ? (0) | 2019.04.05 |
[CJI THINK: 언론학적 물음]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나? (0) | 201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