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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ducation

[CJI 산책] 배려와 헌신한다는 거, 이젠 그만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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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I 산책 

배려와 헌신한다는 거, 이젠 그만해야겠지


이윤영*


삶을 살려면 

먼저 억울한 마음과 싸워야 한답니다. 


문을 열고 집을 나서자 마자 

많은 이들의 모가 난 성격과, 바늘처럼 아픈 말들에 상처가 나며 부딛히게 될 거예요.

그들의 이기성과도 싸워야 하고요.

자신의 것도 왜곡되어 좋지 않은 소문으로 퍼져나가겠죠.

견디기 어렵습니다. 

누구는 견디지만요, 이건 재능일 겁니다. 


그렇지만 참고 견디다가도 

어느 순간 망설임없이 그들과 이별을 생각하게 되고, 세상과도 결별하려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요. 떠나고 싶을 거예요. 무작정 어딘가로.  

사랑한다는 것은 노력이 아니겠죠. 배려도 아닐 겁니다. 

하물며 보이지 않게 배려하고 헌신한다해도, 알아주는 이 없어요.  

자신의 모습만이 중요한 거겠죠.  이별을 늘 연습해야 하는 거겠죠.


지치며, 이곳에 던져진 내가 홀로 겪어 가야 하는 인연의 깊은 골의 끝을 건너가야 합니다.    

그래도 애써 잊어가며, 눈물을 거두렵니다.

오늘도 배려 용서 헌신하는 마음을 지켜나가고 싶지만. 

그래도 배워보려하지만.


다음의 삶에선, 견딜 수 있는 재능이 있길 기도합니다. 절실하게요.  

 

*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CJI 연구소 운영위원장 

국회 토론대회 심사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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