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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독재자 살인마?
'카나리아의 흔적'이라는 소설. 우리 한국언론연구소에서 출판한 책이다. 이 책에선 궁금증을 자아내는 주인공 가온과 한스 선생의 대화 내용이 나온다. 히틀러는 정말 독재자에 살인마였을까? 교과서에서는 대체로 히틀러를 성난 독재자로 다룰 뿐이다.
가온이와 한스 선생의 질문과 대답을 따라가 보자. 오랜 과거사는 단지 승자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역자의 사적인 문헌 자료로 밖엔 파악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어쩌면 사실이냐를 묻기 보다는 힘의 논리로 사안을 답습하는 것일 수도 있다. 편견을 벗어던지고, 답을 내는 걸 조금만 유보하는 건 어떨 런지.
- 편집자 주 -
<pixabay>
(중간 생략) "가온군 진정하게. 꼭 내 말만 옳다는 건 아닐세. 난 지식 위에 돈이 있다는 걸 예시로 들고 싶었을 뿐이네, 이해하나?"
그는 자신의 완고한 주장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선 느낌이었다. 나는 그의 말에 다시 침착하려 노력했다.
"좋아요. 그럼, 만일 선생님의 말씀이 옳다면요, 세상은 너무 서글픕니다. 돈으로 평화까지 만들 수 있다니 말이에요. 그리고 세계의 모든 정치인들, 정책을 만드는...맞다. 이들을 정책결정자들이라고 하죠? 이들은 부자들의 말을 무조건 무시할 수도 없게 될테니까요. 저의 집도 가난하지만, 부잣집애들한테 기죽지 않으려고..."
"오! 그래도 내 말을 이해했나 보군. 하지만 그들도 무서워하는 게 있단다."
"네? 그게 뭐죠? 너무 궁금해요, 선생님."
나는 점점 그의 대화법에 녹아들고 있었다.
"그게 바로...무기란다. 세계의 독재자, 희대의 살인마라고 불리는 히틀러. 그는 고리대금업으로 국민들의 피를 빨아먹었던 유대인을 살생무기로 대거 학살했지. 돈을 빌려주고, 한마디로 '이자'로 배를 불리던 그들을 무기로 제압한 거야. 하지만...안타깝게도 역사적인 평가는 냉정했지. 현대 지식인들은 돈이 없다보니, 아니 돈이 무서웠는지 히틀러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건 접어두고 살인마라고 몰아가기 바빴지 뭐야.(중간 생략)"
나는 그의 말들을 듣고는 머리가 너무 복잡해졌다. 아까만 해도 괜찮았는데.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잡고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중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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