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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기 & 좋은 말하기
언론은 대체로 정보제공을 '광고 얻기'와 연결시키려는 유혹을 쉽게 떨쳐내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이 편집 방향을 설정할 때, 크게 두가지 논조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비판 하기와 좋은 말하기'가 핵심 키워드이다.
비판하기는 정부 기업 등의 정책과 기업 활동에 대해 모순을 지적, 비판해 잘 되도록 감시하려는 논조를 말한다. 이를 언론의 기능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좋은 말하기는 사안에 대해 모순이 거의 없으며, 잘 됐다고 평가해 보도하려는 논조를 의미한다. 이는 대체로 홍보 기능이라고 하겠다.
흔히 비판하기는 속된 말로 '조지다' 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사전적인 의미로 '호되게 때려 잘 되게 하다', 는 전략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언론은 정보제공을 통한 유료 구독 시청 콘텐츠의 수익만으로 운영되기 어려워 기업 등의 광고수익이 있어야 한다.
때가 되면 들어오는 관공서나 기업의 고정적인 광고가 없으면, 기자가 정부 관공서나 기업의 문제들을 발견해 호되게 때려 비판하는 기사를 언론지상에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 기업 등은 '잘 봐달라는 뜻' 으로 광고를 게재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다. 당연히 구독률 시청률이 광고 책정의 지표이며 고려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다 보니 언론은 광고 게재용의 기사를 작성하게 됨에 따라, 기업 등이 도산하게 될 결정적인 단서는 눈 감아 주기도 한다. 주변적인 이슈들만 언론지상에 게재, 폭로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언론이 좋은 말하기 기사 논조로 관공서나 기업 등의 잘 된 내용들을 설득력 있게 독자나 시청자에게 보여주면, 기업은 그것에 대한 대가로 자사의 광고를 언론지상에 게재할 때도 있다.
결국 언론은 광고를 얻기 위해 얼마나 정부나 기업들의 사안에 대해 중요하고 결정적인 문제들을 잘 지적해주고, 눈감아 주기도 하며, 좋은 말을 해줬냐가 곧 언론의 능력, 기자의 능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언론이 앞뒤를 가리지않고 비판하기만 한다든지 좋은 말 하기만 하게 되면, 광고받기 대신 소송과 권위추락을 빈번하게 겪게 된다. 언론의 시청률 구독률도 자연스레 감소하면서 존립위기가 오게 된다.
그럼에도 구독률 시청률 만큼 기업 등의 광고 책정률을 따라 올 지표는 없다고 봐야 한다. 전자 미디어 시대는 이같은 논리가 더욱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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