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인가?
기자하면서, 지방엔 의사가 부족해 간호사들이
의사 역할의 일부를 대신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간혹 의사가 아닌 인력이, 의사의 일을 도모하다가
안타깝게도 말썽나기도 했다는 거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대학 최고 학부의 수능 점수 보다,
의대 입학 성적이 더 높을 정도다.
성역화 되어서 인가?
우리 사회를 신체와 비교컨대,
혈액의 흐름이 유독 한쪽에 몰려 있어
원활한 신진대사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사회 유기체설이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사회는 우리 신체처럼 작동되고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학교는 교사만이 설립하게 되어 있지 않다.
언론사 설립 자격도 기자만으로 국한 되지 않는다.
그러면 병원은 어떤가?
이를 누군가가 말해줘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위장이 좋지 않아 무지 고생했다.
밥을 먹고는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병원 응급실을 늘 찾았다.
그 당시 말썽 많은 나의 위장을 싹둑 잘라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시험공부를 하려면, 일어나 걸어 다니며,
공부를 해야 될 정도로 나의 위는 거의 멈춰 있었다.
구토가 심해져 마침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봤지만,
‘위가 부어있다’는 진단으로, 마무리 될 뿐이었다.
대학 진학하면서도 위장약을 매일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그 의사는 나의 고질병인 위장병을 고치지 못했다!
다른 질병, 다른 환자들을 고쳤겠지?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나는 도서관에 있는 위장병과 관련한
여러 논문과 책들을 섭렵했다.
내가 날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나의 학창시절 과학 과목들은 거의 1등급이어서,
의학 분야를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한 학기가 지나, 스스로 나의 위장병을 고치고 말았다!
약 재료를 찾게 됐고, 몇 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 후,
더 이상 병원을 갈 이유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의학 분야는 환자의 정보 접근 차단으로
성역화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맞는가? 이로 인해 나에겐, 의료 분야는 의혹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나의 위장병이 낫지 않았을 때, 그 과정에서 나의 아버지는,
답답한 나머지 의사와 부딪혀 봤지만, 더 이상의 진전도 없었고,
아버지의 의학 보건 지식의 한계로, 의사 앞에 굽실거리며,
나를 위해, 자식을 위해 담당 의사를 마치 신을 모시듯 대하곤 했다.
나의 아버지에겐 의사는 신적인 존재였던 거다.
나에겐 의료는, 환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거기서 멈춰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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