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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Novel & BooK

IQ77 : 아이큐77 논픽션 스토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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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77 : 아이큐 77 논픽션 스토리1

(아이큐77의 작은 행복 원작 각색한 두 번째 영상 버전)

 

이 세상의 가치 기준은 머리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 아닌가요?”

  아이큐77은 이렇게 시작된다.

한 중년 남자가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지, 아이큐 연구소를 찾아왔다.

그는 얼굴이 햇볕에 검게 그을렸지만, 못 생겨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소 소장인 나는,

제게 무언가를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군요.”  라고 말하고,

그를 모서리가 약간 닳아버린 모난 손님용 테이블에 않게 했다.

그는 머뭇거리더니, 자신의 이름을 고칠이라고 불러주길 바랐다.

그러고 나서 호흡을 가다듬고는 나를 자신의 먼 추억으로 인도했다.

그는 술이 얼큰히 오른 노인처럼, 사회적 성공이나 실패 같은 말들은 입에 담지 않으려 했다.

호기심에 이끌린 나는,

그에게서 편안함을 즐기고 있다고나 할까.

IQ77 nonfiction story

 스토리 1 : Non Fiction Story 1

youtu.be/XjQY735czKc

경제상승률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지만, 서민 경제는 끝 모를 불황으로 허덕이는 때이다.

고칠이는 갯벌로 만연한 인천에서 엄마의 따스한 자궁을 힘껏 밀쳐내고, 차디찬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가 태어난 동네는 갯벌만큼 빼곡히 들어선 판잣집, 그리고

까만 연기를 내뿜는 공장과 냄새나는 개천이 한 가운데 턱하니 있었다.

그런데 그건 잠시뿐.

고칠이는 운이 좋았을까. 그는 태어난 집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2층 양옥집과 예쁜 빌라들이 줄 서 있는 동화 속 마을 같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소위 잘 산다는 동네에서 살게 된 거다. 마법이 감도는 마을이라고나 할까.

고칠이 아빠에게도 행운이 찾아왔다.

아빠는 월급이 하숙집 월세 정도 나오는 신문사에서 일하시다가, 당시 잘 나간다는 철강회사로 일터를 옮기셨다.

엄마는 교회에서 환자 방문 등을 천직으로 여기며 봉사 활동을 하셨는데, 집안이 안정되니, 더 열심히 하신다.

고칠이 집은 남 보기에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넉넉한 가정이었다.

아빠는 종종 애써 입가의 주름을 피며 말하시길,

박정희 정부 때는 기자가 힘이 셌지. 신문사에 있을 때, 기자에겐 야구 등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 관람은 공짜였거든.”

그렇지만 엄마는 자주 몸이 아프시다. 그래서 더 교회 일에 매진하는 지도.

엄마는 누나를 갖게 됐을 때도 몸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셨다. 몸이 좀 나아졌을 땐 고칠이를 갖게 되셨고.

그런데 가끔 겁에 질린 엄마가,

혹시 삿갓 쓴 어느 검은 할아버지가 부엌 옆으로 지나가지 않았니? 고칠아 한번 가보렴!”

 

To Be Continued.

 

언론담당 공보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수많은 언론인을 상대하면서 일하다 보니 마치 제 자신이 끝없이 높아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더라고요. 공무원으로서 제법 높은 곳까지 오르고 내려오니 나이는 들고, 고칠이처럼 안분지족의 삶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정호영 전 성남시 부천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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