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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발자취 자료 29] 한국 월드컵 '4강 심판 매수설'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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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발자취 자료 29

한국 월드컵 '4강 심판 매수설' 말말말 


​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는, 김대중 정부의 업적이 아니라고 한다. 1996년 당시 일본 단독 개최로 유리하게 전개되던 시점에 제동을 걸고, 공동개최로 공을 세운 주인공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몽준 의원일 수 있다.

​ 그랬던 그가 지난 6월1일 서울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가 안타깝게도 월드컵 4강의 심판매수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준결승에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한 게 말썽이 생긴 것이다. 정치인의 화술이 중의법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축구심판을 매수할 수 있을 정도로 FIFA에서 자신의 능력이 우월하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실제로 심판 매수해서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른 건지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이 순간도 진짜 펙트 체크가 필요할 정도다.    

 이 때문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논평을 내놓고,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4강 신화를 이룩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정 의원 자신의 한일월드컵개최 등의 공로가 김대중 정부에 가려졌던 점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자 농담을 섞어 말한 것으로 문맥과 정황상 판단 되기엔 충분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에 못지않게 월드컵 4강 신화에 가려진 역사적 수수께끼는 아직도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 당시, 2002년 6월29일을 기억하는가? 이날 제2차 연평해전(서해교전)이 발발했고, 고속정 357호가 침몰, 우리 해군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말았다. 이 때 우린 월드컵 4강 신화에 도취해 역사흐름조차 판단하지 못했고, 국가지도자 또한 월드컵을 참관하고 있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끽하고 있었던 그 다음해 2003년엔, 자살로 매듭진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의문사로 한동안 떠들썩했다. 공교롭게도 역사적 흐름에 단절을 예고하듯, 2004년엔 세계축구연맹(FIFA)이 10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공식자료에 2002년 한국과 스페인전, 이탈리아전의 일부 판정 등을 월드컵 10대 오심으로 발표했다.

​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를 위해 51억원 어치의 뇌물을 살포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당연히 카타르는 이를 부인한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는 정당한 것? 다른 차원으로는, 이와 맞물려 아직도 정확히 맞추지 못한 역사적인 퍼즐이 있는 걸까?


 이 같은 의혹이 일기 전, 며칠 전 세월호 참사같은 대형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당시 상황에서 애국심이 주요한 화두로 등장해왔고, 지금도 끊임없는 논란이 연이어지고 있다.

 당시 기성용 선수가 브라질 월드컵 출정식에서 왼손 경례로 대한민국 국기법이 거론되며, 애국심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이를 두고 불만을 토로하며, 심지어 대한민국 국가대표 사퇴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의도성을 문제삼지 않는다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선 몹시 안타까운 일인건 분명했다.

​ 하지만 그는 여린 생명이 억울하게 죽어간 세월호 참사에서 전원 구조됐다는 오보도 내지않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언론통제에 간여한 사실도 없다. 단지 왼손 경례로 상징적인 의미의 국기법 하나를 어긴 것일 수 있다. 

​ 기성용 선수의 '왼손 경례'가 애국심에 큰 흠집을 낸 것일까? 심지어 '왼손 경례'가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사퇴할 정도였던 것일까?

 

 이렇게 2014년 5, 6월은 세월호 참사 등 '시대적 아픔과 월드컵'이 연결되어 말들이 많았다. 보도 프레임은 의혹 제기가 대부분이었다.   

CJI 연구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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