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의 흔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45]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제6장 슬픈 날개를 품어서 1 새들의 서식지와 크리스 왕국. 뭐가 옳든 그르든 간에, 이 두 문서는 둘 다 무시무시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었다. 실비아는 전쟁을 앞두고, 거의 밥 한 끼조차 먹지 못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현실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나로서는 실비아를 믿기는 어려워도, 겉으로나마 화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지나면, 전쟁의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한스 선생님이 이끌 국가특공대는 페나의 전투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했다. 국가특공대는 잘 훈련된 조직력뿐 아니라, 로켓, 전투기, 미사일 등의 첨단 무기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애.. 더보기 [Social Fantasy33]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3 “조금 전에 왜 날 찾아오게 됐다고 했지? 아빠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아, 맞다.”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내 머리를 ‘톡’ 쳤다. 아마도 내 머릿속이 온통 이 신비로운 통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여러 걱정거리들을 잠시 잊고 있었던 거였다. “조변림 사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고요, 또…… 선생님이 저의 아빠를 아실 것 같아서요.” “조변림에 대해선 날 따라오면 되고. 근데 네 아빠를, 내가?” “아빠도 한국국립대학에서 조류학을 전공하셨어요.” “와아, 그래. 너랑 인연이 참 깊네. 너의 아빠의 성함이……?” “김…… 찬…….” “김찬휘?” 그는 내 대답이 차마 끝맺기도 전.. 더보기 [Social Fantasy32]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2 나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독방, 아니 학교에서 그를 위해 교재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배려한 연구실로 향했다. 그의 연구실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반들반들한 외관 디자인과 시설이 깨끗해 보였다. 우연히 연구실의 한쪽 창문 틈으로 그가 보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교과 내용을 쭉 훑어보더니, 두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강의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나는 그를 방해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서 못내 미안했다. 다급히 그의 연구실 정문으로 들어가 조심스레 그의 작은 교과연구 방문을 두들겼다. 예전엔 없었던 문 앞 위쪽에 달린 붉은빛 센서가 깜박이는 것을 쉽게 감지할 수가 있었다. 아마도 비밀스런 연구.. 더보기 [Social Fantasy12]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제2장 숲 속 비밀을 알게 된다면 1 “아침이야, 또 학교 늦겠다. 어서 일어나라니까!” “휴……” 다행히 어머니였다.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다. 늘 그랬듯이 또 틀에 박힌 일상이 시작되고 있는 거였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조금이라도 지각하는 꼴을 못 봤다. 그녀는 5분 정도 지각하는 학생이라도 교실 뒤로 내보내 수업 내내 손들고 서 있게 한다는데. ‘ 가끔은 자상하기도 하지만…… 얄미운 엄마다!’ 그래도 그녀의 카랑카랑한 으름장 놓는 목소리에 내 눈이 번쩍 띄었다. 악몽에서 벗어났다고나 할까. 진청 재킷에 흰 스카프를 목에 두른 그녀는 내 방에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창문을 활짝 열고 붉은 톤의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