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I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카나리아의 흔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14]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3 나는 냉큼 문 앞에 걸려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잔뜩 빼어 들었다. 그걸로 털이 덥수룩한 내 다리와 엉덩이를 이리저리 대충 닦아냈다. 하지만 털 속의 남은 배설 찌꺼기와 냄새만큼은 지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시간이 쉴 새 없이 흘러가고 있는 터라, 찜찜한 채로 곧장 교실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늦게 들어가기라도 하면, 히스테릭한 로즌 선생님의 잔소리를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이러한 어설픈 나의 판단은 내 자신을 더욱더 곤욕스럽게 했다. 학급 친구들뿐 아니라, 로즌 선생님도 미처 말끔히 지우지 못한 내 몸의 똥냄새 때문에, 코를 두 손으로 쥐어 잡고 난리가 난 것이다. 다들 나보고 들어오지도 말고 똥냄새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