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스트 마이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59]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제8장 날아오른 어린 새 베니 ★ 고풍스러운 반원형의 계단식 대학 강의실. 청록색 페인트칠이 살짝 벗겨진 창가에는 담쟁이덩굴이 반쯤 뒤덮여 있었다. 그 틈으로 따사로운 빛이 새어 들어왔지만, 바람은 씽씽 불어댔다. 이 강의실을 둘러싸고 있는 흰 벽에는 20세기 다윈으로 불리는 조류학자 에른스트 마이어의 사진이 뎅그러니 걸려 있었다. 그는 이 세상이 순수 인간들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목소리 높여 주장해온 이단아였다. 누군가가 와서 그의 사진을 흠집을 내려 했는지, 사진의 액자 모퉁이가 두 군데나 깨져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헤라클레이토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고대 사상가들의 액자도 여럿 걸려 있었다.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