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가난 한국언론연구소 CJI 연구소 카나리아의 흔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15]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4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멀리서 보였다. 그녀는 하늘거리는 니트 티가 잘 어울렸고, 키가 아담하며 자태도 고았다. 게다가 학자풍도 그녀의 몸에 담뿍 배어 있는 듯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자태는 둘러싸여 있는 책들과도 제법 어울려 보였다. 가까이서 보더라도 실망스럽지 않았다. 눈코입이 오목조목한 게 수줍은 공주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가끔 낯간지럽게 ‘공주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써가며 책을 빌려 가곤 했다. 그런데 이 급한 순간에 그녀는 퇴근하려고 가방을 바삐 챙기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 앞으로 뛰어갔다. 일부러 나는 더 조바심 내며, 남자답지 못하게 애교 섞인 말로 간곡히 부탁했다. “공주 선생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