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국언론연구소 이윤영 카니리아의 흔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9]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7 재벌가와 타국의 외교관 아들딸들이 다닌다는 가람국제고. 학교에서는 낡은 운동화와 가방에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짝꿍 세진이의 집조차도 ‘중세왕가’를 보는 듯했다. 한번 쯤 시간 내어 그의 집에 놀러 가면,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대저택에 최신식 무전기를 든 까다로운 경비원 서너 명은 거쳐야 했다. 가끔은 내가 세진이의 친구인지 아는지, 연세가 환갑 쯤 되어 보이는 경비원이 손자뻘인 나에게 땅에 닿도록 굽실거리곤 했다. 나도 당연히 머리가 땅에 묻도록 인사했다. 하지만 이처럼 유복한 학생들이 대다수인 이 학교는 최근 5년 동안 대학 입시 진학률에서 전국 상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데도, 이상스럽게 매년 명문대 진학률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