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의 흔적 한국언론연구소 조류학자 교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19]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8 “너 여기 왜 왔어?” 나는 뜻밖의 사람 목소리가 들려 당황해 하며, 대답을 머뭇거렸다. 큰 짐승 같은 괴물이 사람 목소리를 가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 머릿속이 하얗게 돼 버렸다. 그는 나의 대답이 떨어지기 직전에 갑자기 ‘쉿!’ 소리와 함께 자신의 입술에 수직으로 손가락을 갖다 대는 듯했다. 그러면서 강제로 내 얼굴과 머리에 뒤집어씌운 수건을 천천히 벗겨줬다. 예상대로 구내식당 오물 처리장이었다. 당근, 배추, 고등어가 한데 섞인 냄새가 내 코를 사정없이 찔러댔다. 코를 살짝 움켜쥐고, 서서히 눈을 떴다. 나는 떨어뜨렸던 고개를 들어 사람만한 박쥐일 것 같은 얼굴을 눈여겨 쳐다봤다. ‘이게 웬일인가…… 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