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카나리아의 흔적 썸네일형 리스트형 [Social Fantasy13] 카나리아의 흔적 Canary's Wake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Social Fantasy Novel 2 초롱초롱한 옅은 하늘색 눈동자에 코가 유난히 뾰족한 로즌 선생님이 여느 때와 달리 첫 시간부터 골머리가 아픈 등차, 등비수열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마치 하릴없는 귀족들의 난해한 숫자놀음에 불과해 보였다. 게다가 수업 진도도 무지하게 빨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이미 수학자들의 몸을 하나씩 펄펄 끓는 물에 담금질하고 있었고, 로즌 선생님도 절대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한숨만 절로 나왔다. 그나마 등차수열은 쉽게 따라갈 수 있었지만, 등비수열 계차수열의 설명을 연이어 들을 때는 외계언어 같아 내 머리가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아랫배조차 편치 않았다. 로즌 선생님이 잘 가르.. 더보기 이전 1 다음